오늘 날씨가 흐리다.
비도 살짝 내린다.
지난주 내내 한낮의 가을볕이 좀 따갑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눈이 부시지도 않고 좋다.
나 흐린 가을 하늘 좋아하는구나... ㅎㅎ
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다.
저번에 올린 사노 요코의 <죽는 게 뭐라고> 책이 좋아서 이번에도 사노 요코의 책 <자식이 뭐라고>를 빌렸다.
빌린 김에 여태 내가 빌렸던 책이 뭐가 있었나 보았다.
장 자크 상페, 무라카미 하루키, 요시타케 신스케, 파트리크 쥐스킨트... 나 이런 작가들 좋아하는구나... ㅎㅎ
드라마에 나오는 흔한 대사 중에 "나다운 거? 나다운게 뭔데?" 이런 게 있다. 너무 많이 나와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 대사를 오늘은 나에게 해본다.
나다운 게 뭘까?
이 나이를 먹도록 잘 모르는 게 좀 부끄럽지만, 나를 나답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취향인 것 같다.
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장소, 옷.. 공원 산책과 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기, 사람이 적당히 있는 쇼핑몰의 카페에서 책을 보거나 사람 구경하는 것, 네이버지도 검색을 하면서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을 저장해놓는 것..
이 모든 것들이 나의 취향이고 선호이고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다.
나다움에 굳이 거창한 걸 끼워넣으려고 하지 말자.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정받으려고 하지 말자.
뭐 어때 뭐 어때 이렇게 넘어가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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