통진도서관에는 만화책도 많아서 좋아요.

독신으로 늙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던 주인공이 "나는 절대 치매에 걸려 누워있고 싶지 않아.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최고지"라고 말했다가 문득 치매에 걸려 누워계신 할머니를 떠올립니다. 할머니도 그렇게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닌데 할머니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다고 깨닫습니다.

저도 생각을 많이 한 후 말하는,
배려심 있는 할머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.

 

21년 11월 4일

 

 

이 작가가 왜 인기많은지 알겠어요.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문장의 스토리가 집중하게 만드네요. ^^

세상 모든 것, 세상의 모든이에게 배울 것이 있습니다.

21년 11월 11일

 

 

 

#에프라임키숀
유머가 넘치는 작가라서 예전부터 좋아했어요.
소음이 아주 심한 에어컨을 판매했다가 반품하면 그걸 또 판매하며 먹고 사는 사기꾼 장사꾼이 있었어요. 물론 반품을 받을 때는 에어컨 있던 자리를 원상복구한다는 명목으로 공사비를 받아챙겨요. 그렇게 에어컨 1대의 재고로 팔았다가 반품받기를 반복하는 업자가 결국 문을 닫게 되는데, 그 이유는.... 말이 안통하는 벽창호 고객이 반품을 안해서였답니다. ㅋㅋ
당연히 반품하겠다는 전화가 올줄 알았는데 안오니까 결국 직접 전화를 해서 "소음이 나지 않지요?"라고 물어볼 때 저도 모르게 빵 터졌답니다. ㅋㅋ
남의 말 안듣는 사람은 소음도 잘 안들리나봐요.

21년 12월 2일

 

 

 

띄어쓰기도 없이 주욱 써내려간 시가 신인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 같았어요.
내 차례에 못올 사랑이어도 나 혼자 간직할 사랑....
그 사랑이 내내 어여쁘길 바라며 손으로 쓰고 암송도 해보았습니다.
21년 12월 9일

 

#박노해 #걷는독서
삶은 짧다고 하죠.
짧아도 영원을 사는 방법, 그것은 지금을 완전히 사는 것이라고 하네요.
완전히 사는 삶은 끝조차 끝이 아닐 거에요.

박노해님의 가장 최근에 나온 책 <걷는 독서>입니다.
박노해님은 지금도 컴퓨터가 아니라 만년필로 글을 쓰신다고 하죠. 덕분에 출판사에서는 책 출판할 때마다 고생 좀 하겠다는 딴생각(?)을 해봤습니다. ㅋㅋ

페이지마다 작가가 쓴 짧은 글에는 긴 생각들이 담겨있고
영어 번역체도 같이 있네요. 뜻밖에 영어공부까지 하고 있습니다. ㅎㅎ
21년 12월 16일

 

 

화장실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묶여있는 책이에요.

그중 는 인질범에게 잡혀있는 어느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마지막으로 자녀들에게 남기는 유언같은 말입니다.

언제 인질범에게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간이 없으니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빠. 그리고 이와중에도 자신의 아이 또래의 다른 인질을 생각합니다.
맨 마지막 문장은 다 쓰지 못하고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"미키, 사랑을" 이렇게 끝나는 것이 너무 가슴아팠어요.

그 이후의 내용은 책에 없지만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에피소드입니다.

*2021년 마지막 필사네요. 올해도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고, 어쩌면 내년에도 안끝날지도 모르겠네요. 사실 처음 여기 필사 밴드를 시작할 때는 코로나가 잠잠해졌을 때 도서관 한켠에서 다과라도 나눌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.... 이 시국은 끝날 기미가 안보이는군요.
비록 글과 글씨로만 뵈었지만 반가웠고요.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.
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 봬요.
21년 12월 30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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